블러핑은 홀덤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살얼음판을 걷는 토너먼트에서는 더욱 그러하죠.

링게임이야 나의 이미지를 위해 자주 만나는 레귤러를 상대로 시원하게 한바인 주는 일도 있겠지만 토너에서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또 토너먼트에는 링게임에 비해 피쉬와 된장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적어도 30불 이상 바이인이 아니라면 참가선수의 70% 는 피쉬와 된장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대가 득시글 거리는 토너에서는 블러핑이 쉽지 않습니다.

블러핑 한번으로 탈락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니까요.

그러나 블러핑을 적절하게 구사하지 않으면 스택 유지가 힘듭니다.

항상 좋은 핸드와 좋은 플랍이 오는 것은 아니죠.

블러핑에서는 두가지가 핵심요소가 될 것입니다.

1.블러핑의 타이밍

2.블러핑의 벳 사이즈

1번과 관련하여는 토너먼트 초반, 중반, 후반에 나오는 대표적인 케이스 하나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토너먼트 초반에는 블러핑은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루즈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면 작은 싼 블러핑은 해도 무방합니다.

토너먼트 초반에는 다들 타이트하게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얼리나 미들의 오픈레이즈에 3-4 명 저도의 멀티웨이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괜찮은 핸드를 컷오프나 버튼에서 들었다면 ( 79s 이나 Q8s, J10o) 멀티웨이 콜을 하고 플랍을 봅니다.

플랍에 A 가 깔렸는데 레이저가 첵하고 모두 첵을 한 경우, 플랍이 로우로 깔렸는데 모두 첵을 한 경우에는 하프벳 정도를 하게되면 많은 경우 그냥 팟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한명이 콜하더라고 다음에 또 벳을 하면 거의 이길수 있는데 상대가 턴까지 콜하면 리버에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합니다.

헤즈업에서 포지션을 잡고 플로팅을 하는 것은 역시 링게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토너의 초반은 링게임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언더더건의 오픈레이즈가 아니라면 마지널 핸드로 포지션을 잡고 상대에게 블러핑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토너 중반에 블러핑 상황은 블라인드 방어에서 많이 나옵니다.

빅블에서 89s 을 들었고 버튼의 미니 레이즈에 콜 한뒤

플랍이 Q 10 4 로 깔리고 것샷이라면 동크벳을 할수도 있고 첵을 한뒤 버튼의 벳에 첵레이즈를 날릴수도 있습니다. 

또 그저 콜을 한뒤 턴에 5 가 떨어지고 버튼이 첵백하면 리버에 맞던 안맞던 하프벳을 날리는 것이죠.

이러한 블러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버튼의 성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타이트한 상대라면 아주 많은 경우 상대가 폴드할 것입니다.

또 빅블에서 89s 인데 스몰이 오픈하고 콜한 상황에서 플랍이 4 3 10 낫띵 이라도 스몰이 첵하면 하프벳을 날릴수 있어야 합니다.

토너 중후반에 자주 나오는 블러핑 상황은 나보다 스택이 적은 상대에게 세미블러핑을 하는 것입니다.

A8s 으로 오픈레이즈를 하고 버튼의 숏스택이 콜했습니다. 플랍이 5 9 J 투스페이드 또는 5 6 7 이라면 그냥 올인을 넣는 것이죠.

토너 후반으로 갈수록 플랍을 보는 횟수보다는 프리플랍 플레이가 중요해지고 프리플랍의 스틸 플레이 역시 블러핑의 일종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끔 컷오프나 버튼에서 오픈했는데 블라인드에서 3벳이 날라올때가 있습니다 또는 얼리에서 오픈했는데 컷오프나 버튼에서 3벳이 날라올수 있습니다.

얼리 오픈에 바로 뒤나 미들에서 날아오는 3벳은 매우 강한 핸드를 시사하는 소견인데 블라인드 자리나 컷오프나 버튼의 3벳, 더우기 콜러가 있는 상황이라면 마지널핸드의 블러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4벳을 하거나 4벳 올인을 선택할수 있습니다.

저는 딥대딥이 아니라면 거의 4벳할거 같습니다, 원래의 이 경우 4벳 레인지는 최소 AQ+ 1010+ 정도가 되어야 하지만 A10+, 55+ KQo J10s 이상이면 4벳 또는 4벳 올인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분도 위와 같은 핸드 레인지로 3벳을 가끔 날려야 합니다.

상대가 이러한 블러프에 익숙하지 않다면 여러분보다 좋은 핸드들을 얼마든지 폴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