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워크샵 : 토너먼트에서 더 잘 판단하도록 심사숙고하기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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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08:31
저는 San Remo에서 열린 EPT 메인이벤트에서 Rupert Elder가 Max Heinzelmann과의 헤즈업에서 이겨서 €930,000를 차지할 당시에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저는 Rupert Elder를 몇시간이고 지켜보면서 표정변화나 눈깜빡임, 시선처리, 핸드플레이를 전부다 지켜보았습니다.
제가 뭘 배웠냐고요? 분명히 제가 최근 Brighton에서 열린 Unibet UK 포커투어에서 플레이한 4개의 핸드를 살펴보면, 사실 제대로 배운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제 핸드에 대하여 Elder가 직접 해설을 달아 설명해주기로 했네요.
[핸드#1]
1레벨 25/50에서 저는 25000칩을 갖고 있었습니다. 매우 초반이었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확보한 리딩은 없었습니다.
5명이 림프한 팟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버튼에서 Q♥10◆를 들고 있었습니다. 빅블라인드가 250으로 레이즈했지만 5명 모두가 다 콜을 했습니다.
플랍은 10♠ 4◆ 4♠ 로 깔렸습니다. 컷오프에 있던 여성플레이어가 500으로 벳을 했고 저만
콜을 했습니다.
턴에는 2♠가 깔렸고 둘다 첵을 했습니다.
리버에는 6♠가 깔렸습니다. 그녀가 첵을 했고 제가 1025를 벳을 해서 작은 무늬를 밀어내려 했습니다.
그녀는 8♠8♥ 플러시로 콜을 했습니다.
[Rupert Elder 의 의견]
저는 프리플랍에 레이즈를 해서, 헤즈업을 가거나 팟을 프리플랍에서 끝내려 했을 것입니다. 플랍에는 똑같이 플레이를 했을 것이고 턴에는 아마 밸류를 위해 벳을 했을 것 같네요.
저는 그녀가 여기서 플러시로 자주 첵을 친다고 보지 않는데, 그녀의 태도로 보아서 4를 한 장 들고 있었던 것이라면 (벳이) 좋은 생각이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4트립스는 어차피 먼저 벳을 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그녀가 4를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고요.
리버에서는 저는 첵백을 할 것입니다. 저는 그녀에게서 작은 스페이드가 나올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저 상황에서 스페이드 두장 수딧이 아니었더라면 어떤 카드로 스페이드 한 장이 나왔겠나요.
저는 그녀의 중간이나 중간이상급 스페이드를 폴드시키는 것에서 아무 이득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첵백을 하면 가끔 이길수도 있습니다. 즉 기본적으로 지금 상황은 더 좋은 핸드를 폴드시킬 수 없고 더 나은 핸드로부터만 콜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얻게 된 교훈]
이 핸드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리버에서 시간을 써서 상대에게서 어떤 작은 스페이드가 나올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생각을 했더라면(그렇게 하진 않았지만) 그때는 분명 첵백을 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실수를 굉장히 많이 합니다. 제가 핸드로 이길 것 같지 않을 때 상대방의 레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거나 상대방이 제 베팅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해보지도 않고 벳을 해버리죠.
[핸드#2]
2레벨 50/100에서 제가 23,000 칩을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격적인 선수가 언더더건에서 400으로 오픈레이즈를 햇고 제가 스몰에서 Q◆Q♥로 콜을 했습니다.
플랍은 J♠ 4◆ 2♣ 로 깔렸습니다. 저는 첵을 했고 상대가 500을 벳하고 제가 콜을 했습니다.
턴에서 J◆ 가 깔렸습니다. 제가 첵을 했고 상대가 850을 벳해서 제가 콜을 했습니다.
리버에 9♥ 가 깔렸습니다. 제가 첵을 했고 상대가 첵백을 했습니다.
[Rupert Elder 의 의견]
프리플랍에서는 비록 제 스탠다드는 3벳을 하고 상대가 많은 핸드로 콜을 하고 따라오길 예상하는 것이지만 콜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가 4벳을 했다해도 저는 벳사이징에 따라 기꺼이 콜을 했을 것입니다. 이 핸드가 벌어졌던 상황에서 하신 플랍, 턴, 리버의 플레이는 좋아보입니다.
[핸드#3]
4레벨 100/200에서 제가 20,000 스택입니다. 타이트한 선수가 미들에서 500으로 오픈레이즈했고 제가 버튼에서 5♠ 6♠로 콜을 했습니다.
플랍은 9♥ 7♠ 2♠ 가 깔렸고 둘다 첵을 쳤습니다.
턴에서 K◆ 가 깔렸는데 그가 첵을 했습니다. 제가 600을 벳하자 상대가 1800으로 첵레이즈했습니다. 저는 콜을 했습니다.
리버에 4♣ 가 깔렸고 상대가 3000을 벳하자 제가 폴드하였습니다.
[Rupert Elder 의 의견]
프리플랍 콜은 괜찮습니다. 3벳도 가능한 상황이고요 저는 여기서 폴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플랍에서 상대가 첵을 한 경우에는 거의 벳을 했을 것입니다.
그가 들고 있는 모든 핸드들이 우리 핸드에 대해 에퀴티가 있기 때문에 베팅으로 핸드를 프로텍트하며 이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의 AK가 첵폴드하게 만드는 것은 꽤나 바람직한 결과입니다.
턴에서도 괜찮게 플레이(600벳 후 1800첵레이즈콜)하신 것 같습니다. 그의 첵레이즈가 조금 이상한 상황입니다. 99일 수도 있지만 AK 같은 핸드로도 이상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만약 그가 플랍에서 어떤 이유에서는 KK로 첵을 했다치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는 물론 QJ 이나 J10 같은 핸드일수도 있습니다만 상대가 타이트하다면 그런 핸드들은 거의 나오지 않을 것 같고 여기서는 상대에게서 밸류핸드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팟이 3700인데 1200을 콜하면 되니까 24%정도만 나오면 계속 할 수 있습니다.
그가 턴에 확실히 이기고 있는 상황이고 보드를 쫑내는 플러시아우츠는 제외하는 것으로 전제한다면(우리는 아마 이 경우에 본전인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 어떤 때는 우리가 리버벳을 콜했을 때 상대가 풀하우스일 것이고, 어떤 때는 상대가 AK만 들고 있다거나 그럴것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스페이드 3장, 8 3장의 아우츠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46장 중 10아우츠인데요. 상대가 K한장이나 9 한 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 10/45인 상황이 되고 22%의 찬스가 있는 상황이 됩니다. 또한 리버에 8이 깔려서 이기는 경우도 약간 있고요.
리버에서는 저도 그냥 폴드했을 것입니다.
[얻게 된 교훈]
저는 첵레이즈에 의해 교란당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첵레이즈였고 상대에게 비친 제 이미지상 상대가 거의 확실히 밸류핸드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제가 계속 플레이하게 된 계기는 Rupert가 보여준것처럼 수학적인 이치에 기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수학을 모르고 활용하려고도 안해서 저런 식의 생각은 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저는 일단 띄우기만 하면 상대의 스택을 다 가져올만한 상황이라고 봤고 리버를 보기로 한 것입니다.
여기서 얻게 된 교훈은, 수학적인 뒷받침을 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제가 많이 뒤처지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핸드#4]
8레벨 400/800에서 제가 25600을 들고 있었습니다. 아주 타이트하신 여성분이 얼리에서 50bb가 넘게 들고 있는 상태에서 2400으로 레이즈했습니다. 비슷한 스택상태이신 다른 여성분이 그 옆자리에서 콜을 했습니다.
제가 버튼에서 AQo를 들고 있었는데, 빅블라인드에 15-18bb 정도 들고 있는 선수가 보여서 저는 폴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Rupert Elder 의 의견]
상대가 매우 타이트하다고 표현하시려면, 상대의 언더더건 3배 레이즈는 어떤 레인지일지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녀는 AJs를 보고도 바로 버리는 정도인가요? 그녀가 언더더건에서 림프한적도 있었나요?
만약 그런적이 있었다면 림프레인지는 어떤 핸드들이었나요?(레이즈 레인지에서 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콜만 하신 여성분은 물론 좀 더 낮은 핸드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3벳 레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녀가 여기서 QQ나 AK로 3벳을 할까요? 그렇다면 콜만 한 선수를 상대로는 좋은 상황에 놓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팟에 데드머니가 추가된 것이니까요.
언더더건 레이저분이 정말 타이트하다면(예를 들어 무조건 99+ AQ+ 이상만 오픈하는 경우) 폴드가 베스트 옵션으로 보입니다. 매우 타이트한 레인지를 상대로는 저는 거의 콜까지만 고려할 것입니다. 여기서 상대가 프리플랍에서 좋은 핸드를 폴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3벳은 딱히 실익이 없어보입니다.
상대들의 레인지가 충분히 넓은 경우였다면 저는 ⓵그냥 콜 > ⓶그냥 올인 > ⓷3벳하고 상대가 올인하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기 순으로 플레이했을 것입니다.
[얻게 된 교훈]
저는 최초 레이저가 99+ AK 정도의 레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AQ조차도 플레이를 안했을 것으로 봤습니다. 저는 콜러의 레인지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픈레이저의 레인지만 고려하고 있었으며 제 스택사이즈상 4벳을 맞으면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는 점만을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결론]
오늘도 마찬가지로 프로들의 깊고 세심한 의사결정과정을 보고 매우 겸허해지게 됐습니다. 초심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수준의 정보는 거의 얻기 불가능한 정도로 보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Rupert와 같은 선수들은 수년간 엄청난 양의 훈련을 했고 그로 인해 이런 상황이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라는 점은 꼭 아셔야 합니다.
Rupert가 설명한 정도의 플레이를 항상 해내시는게 중요합니다. 심사숙고하시는 것입니다. 특히 난관에 봉착했던 핸드가 있다면 기록해두었다가 나중에 세심히 분석해보세요.
수학적인 뒷받침역시 엄청 중요합니다. 게임을 더 잘하고 싶으시다면 수학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투자하세요. 이 것은 제가 해내지 못한 것이기도 하고 저는 결과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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