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플레이가 잘되네요.....글을 쓰면서 깨달은게 있나 봅니다.

오늘은 변칙 플레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변칙 플레이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의 핸드를 잘못 리딩하게 하여 큰 이득을 얻는 플레이입니다

슬로우 플레이 와는 조금 다릅니다....예를 들어 AK 를 AA 처럼 운용하는 것도 변칙 플레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더더건에서 림프한 플레이어가 오픈 레이즈에 3벳을 날리거나 올인한다면 여러분은 그의 핸드가 AA 인지 KK 인지 AK 인지 매우 리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1010이나 QJ 같은 핸드로 콜하고 상대의 3배럴을 다 맞고 들어가서 AK 인지 확인하는 플레이어들도 있죠 ㅎ

또 언더더건에서  22나 97s 으로 오픈 하는 것도 일종의 변칙플레이이며 상대의 리딩을 흔드는 플레이인데 타이트한 레인지로

언더더건에서 오픈하다가 이런 핸드를 섞어주는 것을 밸런싱이라고 합니다

변칙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핸드 리딩을 할 줄아는 상대에게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물고기들이 우글거리는 토너 초반에는 변칙 플레이 보다는 정석 플레이를 추천합니다

그들은 나의 플레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이해하려고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토너먼트 초반에는 핸드 밸류에 따른 플레이만 충실히 해도 어느 정도 칩을 모을수 있습니다

토너 중후반이 되면 물고기들은 거의 탈락하고 레귤러들과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플레이어들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이때부터가 변칙 플레이를 시작할 시점이죠

1.프리플랍에서의 변칙 플레이

AA, KK, AKs, QQ 와 같은 몬스터 핸드로 상대 의 오픈 레이즈에 플랫 콜만 하는 플레이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뒤에 스퀴즈 3벳을 자주 날리는 플레이어나 숏스택이 있다면 시도해볼만 합니다

얼리나 미들에서 포지션을 잡고 내가 3벳을 날린다면 오픈 레이저는 거의 AK, JJ+ 가 아니라면 폴드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콜을 한다면 설령 스퀴즈 플레이가 없다고 해도 꽤 괜찮은 밸류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어그레시브한 레이저라면 더욱 그렇죠

어제 2.2 리바이 토너 중후반 제가 KK 로 오픈레이즈에 컷오프에서 콜을 했더니 버튼의 빅스택이 3벳을 날립니다

레이저는 고민하다 폴드하고 제가 올인을 넣자 퀵콜이 나오는데 AJ 를 오픈하더군요

저의 핸드를 66-99 정도의 미들파켓으로 리딩했을 것입니다

제가 3벳을 했다면 AJ 는 당연히 날라갔겠죠

이런 플레이는 위 네 핸드만 가지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중급자라면 AA KK 만 가지고 해도 됩니다

반대로 파이널 테이블에서 제가 AQ 으로 오픈하고 칩리더가 버튼에서 AA 로 콜만 했는데

플랍이 Q 5 7 로 깔리는 바람에 제가 모든 스택을 칩리더에게 넘겨주고 탈락했습니다

AA 라고 리딩을 못한 거죠.....반성 많이 했습니다....

또 한번은 제가 미들에서 QQ 로 오픈 레이즈에 콜만 하고 2 5 9 같은 로우 플랍에 상대 컨벳을 올인쳐서 JJ 를 상대로 더블업 한적도 있죠

그러나 이런 플랫콜 작전은 멀티웨이가 됐을때 이길 확률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AA 라도 3웨이라면 60% 정도의 승률밖에 없으니까요....

따라서 3웨이가 잘 안나오는 중후반전에만 하는 것이 좋으며 오픈레이저에 콜러가 있는 경우 반드시 3벳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AK 를 AA 처럼 운영하기

프리플랍에 AK 로 오픈레이즈에 3벳을 하거나 4벳을 하는 것은 AA 로 위장하는 플레이입니다

포스트 플랍에서도 AK 를  AA 처럼 플레이 할수 있는데

얼리 포지션에서 오픈 레이즈를 하고 플랍이 5 8 J 같이 깔렸을 경우 컨벳을 하지말고 첵을 하는 것입니다

만일 상대가 첵백하면 좋은 것이고, 만일 벳을 한다면 여기에 리레이즈를 합니다. 보통 상대가 페어가 맞았다면

하프벳 이하의 작은 벳이 나올겁니다. 아무것도 안맞았을때 오히려 큰벳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리 오픈레이저의 저런 플랍에서 첵레이즈는 거의 AA 나 KK 로 리딩되기 때문에 상대가 콜을 하고 턴 벳까지 콜한다면 상당히 강한 핸드를 들고 있을 것이지만 대개 플랍이나 턴에 항복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포지션이 있다면 더욱 좋은데 저런 플랍에 동크벳으로 나오거나 플랍 첵첵 후 턴 낫띵에 벳이 나온다면 거의 리레이즈를 하면 팟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플레이는 루즈한 콜러에게 사용하면 안되고 타이트한 선수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프 토너에서 보면 플랍에 탑페어 맞았다고 대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프 토너는 서로 스택이 얼마 없고 자신이 초보자기 때문에 리레이즈를 안 맞는 것이라는걸 알아두시면 됩니다.  

포스 레귤러 토너 중후반에서 동크벳을 하면 내가 빅스택이 아닌 이상 아마 상당히 괴로운 경험을 하실 겁니다

3.플랍 넛으로 플레이하기

운 좋에 Axs 으로 스몰 포지션에서 한방 플러시를 맞췄습니다....4웨이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 것이 좋을까요?

Ax 가 아니라 Qx 나 작은 플러시이고 토너 초반이나 내 스택이 얼마 안되면 선 올인을 하는 것도 괜찮을 플레이입니다

탑페어나 A 넛트 플러시 드로우가 쉽게 콜해줄 테니까요....

넛트를 맞췄다면 여기서 20-30% 의 작은 벳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거의 드로우로 리딩되거나 약한 탑페어로 리딩될 것입니다

턴에 같은 무늬가 뜨지 않으면 또 작은 벳을 합니다....강한 탑페어나 투페어, 셋들의 오버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이죠

투페어나 셋이라면 거의 턴에 올인이 나올것입니다

리버에 역시 안뜨면 블러핑 처럼 큰벳을 하면 됩니다.....팟벳 정도로요......턴이나 리버에 같은 무늬가 떠버리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데 턴에 뜨면 작은 벳을 할수있고 첵을 할수 있습니다......리버에 뜨면 너무 크지 않은 적당한 사이즈의 벳이 좋을 것입니다

4.셋으로 동크벳하기

사실 포지션이 없으면 셋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힘든데

빅블에서 55 로 셋을 맞춘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플랍에 A 가 있다면 상대가 거의 컨벳을 할것이므로 동크벳 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첵레이즈가 좋습니다

그러나 5 2 8 같은 플랍이라면 탑페어인 양 동크벳을 3-40% 로 먼저하는 것이 변칙 플레이입니다

상대가 하이파켓이라면 거의 리레이즈가 날라올 것이고 턴첵에 또 벳이 날라올 것이므로 해피한 상황입니다

상대가 AK 라도 거의 콜을 할것이고 때로는 AA 로 위장하기 위한 오버 플레이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큰 사이즈의 벳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상대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작은 벳을 하도록 합니다

변칙 플레이를 익힌다면 여러분의 플레이가 더욱 다양화되는 경험을 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