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감이나 촉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후회를 남기기 쉽습니다

사람이 많은 멀티웨이 토너먼트에서는 최대한 정석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며 변칙 플레이를 섞어야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가끔 된장 플레이로 운 좋게 빅팟을 이겼다면 승리에 취하지 말고 더욱더 냉정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너먼트 중후반에는 스택 대비 팟이 크기 때문에 플랍에 벳을 하거나 콜을 한다면 팟을 포기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픈레이즈와 하프벳 컨벳을 한다면 헤즈업이라고 하더라도 팟이 13-15bb 정도가 될 것이고 남은 스택이 25bb 이하라면 이런 팟을 두세번만 포기하면 거의 숏스택 전락으로 가는 길입니다

특히 좋은 핸드를 들었을때 쇼다운 하지 못하고 턴이나 리버 올인에 폴드한다면 좋지 않은 흐름으로 가게 됩니다

따라서 오버페어나 탑페어 같은 핸드는 최대한 리버까지 쇼다운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애매한 핸드를 들었을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컷오프에서 1010 으로 오픈레이즈를 했고 빅블이 콜하였습니다

플랍이 K 9 4 로 떴다면 이 팟에서는 최대한 싸게 쇼다운을 가야 합니다.

오늘 설명할 핸드 레인지 설정하기는 게싱게임과 관련이 깊습니다. 즉 상대가 어느 정도 리딩을 할줄 아는 경우 쉽게 할 수 있는 플레이입니다

1) 플랍 동크벳에 리레이즈 하기

AK 로 오픈하고 플랍이 2 8 6 으로 떴는데 블라인드에 있는 상대가 동크벳을 하고 나옵니다.

멀티 웨이라면 8 이나 99 1010 같은 핸드일 수 있습니다만 헤즈업이라면 거의 드로우이거나 A6  같은 핸드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 물고기들은 팟벳으로 배째라 동크벳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포플이 아니라면 그냥 팟을 주도록 합니다

물고기들에게는 게싱게임을 하면 안됩니다

작은 동크벳이 나온 경우 AK 는 낫띵이지만 리레이즈를 함으로써 오버페어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즉 나의 핸드 레인지를 1010-AA 로 설정하는 것이죠

여기에 한번더 리레이즈가 나온다면 쉽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웃 포지션인 경우  AK 로 첵을 하고 상대가 플로팅성 벳을 하면 첵레이즈를 할 수 있습니다

2) 플랍에 탑페어로 첵백 하기

프로들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포지션이 있을때 오픈 레이즈를 하고 탑페어를 맞춘뒤 첵백을 함으로써 나의 핸드 레인지에서 탑페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A 플랍에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플랍에 폴드했을 상대방이 턴 리버까지 미들페어로 콜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턴에 드로우로 리레이즈 하기

링게임에서도 많이 나오는 초식으로 주로 포지션이 있을때 사용을 합니다. 플랍에 것샷 + 백도어플러시 드로우 같은 핸드로 콜한뒤 턴에 상대보다 나에게 좋은 카드가 떨어졌을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턴에 탑페어나 오버페어로 첵하기

주로 아웃포지션에서 사용하고 플랍에 컨벳을 한 뒤 턴에 첵으로 상대의 플로팅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프로들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구요

5) 턴, 리버에 넛으로 작은벳하기

넛플러시 같은 핸드를 들었고 상대가 중간정도의 강도를 가졌다고 생각하면 작은 벳으로 리레이즈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AKs 으로 오픈레이즈를 한뒤 컨벳을 하고 턴에 플러시가 됐다면 벳 사이즈를 축소해서 플러시가 두려운 것처럼 하는 것이죠

이밖에도 많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핵심은 내가 가진 핸드에 대한 상대의 리딩을 흔드는 것입니다

반대로 상대의 핸드 레인지를 설정 할 수 있는데 내가 계속 벳을 하면 상대의 핸드레인지는 좁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좁아진 핸드레인지를 이용해 상대가 강하게 블러프를 할 수 있습니다

AK 로 A 10 9 플랍에 벳을 하고 턴 6 이고 벳을 했는데 상대가 리레이즈를 하면 상당히 곤란합니다

상대가 78 일수도 있고  A6 일수도 있구요 심지어 66 일수도 있고.....

쇼다운으로 끌고간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죠

따라서 이런 경우 첵백을 하고 리버에 무엇이 뜨면 하프벳 정도까지는 무조건 콜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턴 첵백을 하고 리버 Q 인데 상대가 벳을 한다면 상대는 AQ 일수도 있겠지만 KQ 이나 KJ 같은 핸드일 수도 있습니다

즉 상대의 핸드 레인지를 넓힘으로써 리버 벳 콜을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리버에 벳을 하는 경우의 상당수 레인지에 AK 는 이기고 있기 때문에 하프벳 정도의 콜은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상대가 이러한 플레이를 했다면 블러프 타이밍을 잘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링게임보다 토너먼트에서 이러한 핸드 레인지의 설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명심하세요. 토너먼트 중후반에서는 밸류를 뽑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라는 것을요

때로는 이러한 플레이로 프리 카드를 주어서 리버에 역전을 당할 수 있지만 턴벳에 상대가 폴드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리버에 더 큰 피해가 왔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