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는 종합 예술과 같습니다

링게임은 주로 풀스택 게임을 하지만 토너먼트는 풀스택, 미들스택, 숏스택 게임에 모두 능해야 하고 토너먼트 후반과 숏스택 게임으로 갈 수록 프리플랍 플레이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평소 같았으면 폴드하지 않았을 핸드나 상황에서도 눈물을 머금고 폴드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평소라면 절대 올인하지 않는 상황인데 스택 상황에 따라 프리플랍이나 플랍, 턴에 올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너먼트 초반에는 패시브한 상대들을 많이 만나지만 뒤로 갈수록 어그레시브한 상대들이 많아지며, 파이널 근처에 간다면 테이블중 절반은 엄청난 어그레션을 가진 상대들일 것입니다

수천명이 참가하는 토너먼트에서 파이널에 가고 싶다면 여러분은 100bb 부터 10bb 까지의 플레이를 모두 연습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10 bb 부터 40bb 정도까지는 거의 5bb 단위로 플레이가 달라집니다.

무공으로 따지면 수십가지 초식이 존재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것들을 연습할 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밸런싱된 플레이, 균형잡힌 플레이입니다

이것은 모든 플레이에 적용됩니다

여러분의 프리플랍 오픈레이즈의 레인지부터 3벳, 4벳 올인의 레인지, 플랫콜의 레인지, 블라인드 방어 레인지의 균형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면 오픈 레이즈의 레인지는 10-30% 이내에서 스택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블러프 4벳을 해야 하고 상대가 저항하면 어그레션으로 밀어야 합니다

특히 QQ-1010, AK AQ 의 플레이가 다양해야 합니다. 이런 핸드로 항상 같은 플레이를 한다면 토너먼트에서는 약점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장타자 버바왓슨이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가 4-5 가지가 된다고 광고에서 말했듯이 여러분은  QQ 나 AK 로 4-5가지의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포스트플랍에서는 컨벳과 플랍첵콜, 플랍 첵레이즈, 더블배럴과 턴첵콜, 3배럴 블러프와 3배럴 밸류벳,

턴 세미블러프와 밸류 리레이즈, 리버 블라킹벳과 리버 작은 밸류벳, 빅블러프와 빅밸류벳을 적절히 섞어야 합니다.

정석플레이와 변칙플레이를 섞는 것도 밸런싱입니다. 때로는 상대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라인으로 플레이해야 합니다

만일 나의 플레이가 하나라도 노출됐다면 같은 플레이를 절대 반복하지 않고 바로 그에 반대에 있는 플레이를 시도해야 합니다

어그레시브 플레이와 컨서버티브 플레이를 적절히 섞어야 합니다

탑페어로 첵을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상대는 당신의 첵에 쉽게 벳을 못할 것이고 벳을 하더라도 리레이즈 하는 순간 날라갈 것입니다

블러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두번째는 반드시 밸류 레이즈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끊임 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플레이가 제가 추구하는 플레이입니다.

특별한 스타일이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무색무취하여 상대가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홀덤을 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밸런싱은 나의 플레이 뿐 만 아니라 상대의 플레이에 대항하는 플레이로서 아주 중요합니다

어그레시브한 상대로는 무당파의 태극권과 같은 부드러운 무공이 필요하고 약한 상대로는 소림파의 강맹한 무공이 어울립니다.

두가지를 모두 익히는 것이 우선이지만 아무리 많은 무공 초식을 익힌다 하더라도 상대에 따라 자유 자재로 구사할 수 없다면 일류 고수가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홀덤과 토너먼트 게임에 대한 요체를 깨닫는다면 절정 고수로 나갈 수 있을 것이구요.

그러한 단계가 되면 나의 초식은 없어지고 상대 초식에 따른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무의식적으로 발현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것입니다. 무초식이 초식을 이기는 단계죠

아직은 까마득하지만 언젠가는 밟아보리라 생각하면서 여러분도 이와 같은 이치를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