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게 목표인 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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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13:49
24 08 20 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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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외출 일정이 없어서 한 시간 늦잠을 잤다.
오랜만에 제대로 쉰 것 같은 느낌. 몸이 한결 가벼웠다.
개운한 기분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쉽게도 먹을 게 별로 없었다. 결국 집 앞에 있는 롯데마트로 장을 보러 나섰다.
장바구니에 샐러드용 믹스 야채, 계란, 아몬드 우유 등을 담고, 고기를 사기 위해 소고기 코너 앞에 섰다. 그런데 호주산과 국산 소고기의 가격 차이가 두 배나 났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호주산 고기를 선택했다. 오픈 사이즈가 5-60,000원인데 이런건 고민하고 타협하는게 참 모순적인다.
집에 돌아와 장 볼 때 함께 사온 초밥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웠다.
잠시 쉰 뒤, 오후 6시 30분쯤 비교적 일찍 게임을 시작했다. 세션 2에서 스윙이 꽤 컸지만, 운이 좋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세션 3에서는 KK로 AA, QQ 만났는데 턴에서 그림같이 K가 떨어지며 빅 팟을 따내 일찍이 세션을 종료했다.
오후 11시경, 비교적 일찍 게임이 끝나서 오프라인 포커를 나갔다. 블라인드 2,000/5,000 수준의 온라인 대비 작은 게임이었지만, 내겐 중요했다.
온라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모두 친누나 통장으로 들어가고, 나는 한 달에 250만 원씩 용돈을 받는 상황이라, 용돈이 부족할 때면 가끔 오프 게임으로 추가 용돈을 챙긴다.
게임 후반부, 술에 취한 아저씨와 TT 대 KJs의 프리플랍 90만원 팟 코인플립을 만났다. 윈도우에서 J가 떨어지며 아쉽게도 +16만 원으로 마무리했다.
게임이 끝난 후, 최근 바카라에 빠져버린 형과 함께 맥주 한 잔을 하러 노군꼬치집을 찾았다. 형은 최근 한 달 동안 약 1억 원을 이겼다고 자랑?했지만, 나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길로 가다가는 흔한 바카라꾼들처럼 파산할 게 뻔했다. 형은 멈출 방법을 모른다며 답답해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바카라가 러시안 룰렛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 번은 운 좋게 총알을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언젠가는 피할 수 없을 날이 온다.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중독자들은 총알이 들어있는 마지막 발사까지 도달해도 여전히 방아쇠를 당긴다.
내가 좋아하는 형이기에 다른 결말을 기대해보지만, 솔직히 조만간 큰일이 날 것 같다.
새벽 4시에 집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마신 맥주 때문인지 몸이 나른해져 곧바로 설잠에 빠졌다.
잠에서 깨어보니 아침 8시. 생활이 꼬이기 전에 얼른 다시 잠을 청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