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는 "피터의 법칙"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회사의 직원은 그의 능력에 버거운 직책까지 승진한 후, 승진을 멈춘다는 법칙입니다. 이 법칙은 공직 사회에도 적용 가능하죠. 공무원과 문제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 법칙이 세상 대부분의 일에 대해서 옳다고 생각한다면 비관적인 태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부적합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사회과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이 법칙이 사실이냐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이 법칙은 어떤 점에서는 진실입니다. 부적합한 사람들이 대부분의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은 빨리 더 높은 자리로 승진해버리기 때문이겠죠.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상층부에 인맥이 없어서 더 낮은 자리에 있기도 합니다.

이 법칙을 포커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싶네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리미트에서 게임을 한다.

더 이상 자신의 실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리미트까지 올라갑니다.. 올바른 선택은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리미트로 돌아가는 거겠죠. 그러나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꺼리는 것입니다. 그들은 돌아가는 것을 자신에게 심각한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보다 돈을 잃는 것을 선택합니다.

어리석은 일이겠죠! 너무 빨리 리미트를 올린 후에 뛰어난 플레이어에게 패하는 것은 사실 실패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포커의 기술을 제대로 익힐 수 있구요. 또 정말 실패했더라도 그렇게 수치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사회마다 실패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죠.

독일에서 사람들은 실패자를 경멸합니다. 그는 "봐, 내가 뭐랬어. 너한테 분명히 말했잖아!" 같은 아는 체 하는 말들을 들어야 합니다. 반대로 미국에서 무언가에 도전하는 용기는 존경을 받습니다. "당신의 용기를 존경합니다. 다음 번에는 분명히 더 잘될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실패는 불명예가 아닙니다! 리미트를 낮춰서 실력을 기른 후에 다시 리미트를 올리시길 바랍니다!

 

승률을 지나치게 낮춰 잡지 마라.

이것은 약화된 형태의 피터의 법칙입니다. 리미트 $10/$20 에서 시간당 $40을 버는데 리미트를 $15/$30 으로 올리면 시간당 $30만 번다면 수익은 떨어진 것이겠지요. 물론 시간당 $40에 비해 아주 안 좋은 결과는 아니긴 합니다.

진정한 승률은 충분히 많은 핸드 동안 플레이를 해봐야 알 수가 있습니다. 리미트를 올린 바로 직후에 평균 이상으로 많은 불운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