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 Porter 포커 전략 : 카드의 가치가 변하는 것에 대하여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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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05:25
[Rep Porter : WSOP 우승2회, 프로이자 현재 코칭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 $1,500 No-Limit Hold'em (Six-Handed) $372,843
2011 $2,500 Seven Card Razz $210,615
1월말 경에, 저는 Poker Night in America 라는 캐쉬게임과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있는 Thunder Valley Casino에서 열린 토너먼트에 참여했습니다. 참가준비를 하고 있는데, 제게 코칭을 받았다는 한 신사분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포커에 대해서 몇가지 질문을 해도 되겠냐고 하셨는데, 그 질문 중 몇가지는 저를 정말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분이 질문하시길,
“게임을 이미 많이 플레이한 사람이라도 아직도 모르는 내용이 있다면 그런 내용 중에 어떤게 가장 깨우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은 저를 잠시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결국 한 대답은 “같은 카드라도 상황상황마다 매우 다른 가치를 가진다는 점을 아는게 가장 어려울 것입니다.”였습니다.
포커는 이러한 요소가 잘 드러나는 몇 안되는 게임중 하나입니다. 어떤 때는 AQ와 99가 좋은 핸드지만, 어떤 때는 그런 핸드들로 생각조차 안하고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오죠. 이런 점은,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요소입니다. 포커가 아닌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실 때는, 카드의 밸류가 거의 바뀌지 않죠. 즉, A 는 끝까지 A 이고, K 은 두 번째로 좋은 핸드이고, 2는 거의 가치가 없고 그런식이거든요. 하지만 토너먼트 포커에서는 상황이라는 요소가 더해져서 카드의 가치에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이 신사분과 대화를 마친 뒤에 토너먼트를 등록하러 갔습니다. 약간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새로 열린 테이블에 막 등록한 선수들과 같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이하면서 이 기사에 쓸만한 ‘카드의 밸류가 바뀌는 내용’에 대하여 쓸 재료를 찾아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시작했을 때 모두가 30000칩이 있었고 블라인드는 100/200 에 25 앤티였습니다. 모두가 150bb 로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흥미롭게 접한 핸드는 미들포지션에서 잡은 KQo 였습니다. 이 핸드를 보고 다들 죽으면 레이즈를 하고 좋은 상황을 만들어야겠다고 맘먹고 있었습니다. 바로 팟을 이기거나 콜을 당하더라도 블라인드 등을 상대로 투오버에 인포지션인 좋은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옆옆에 있던 플레이어가 450으로 오픈을 하자,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이 핸드로 오픈해서 블라인드와 앤티를 가져올 수가 없어졌습니다. 이 선수는 얼리에서 나름 괜찮은 핸드를 들고 있었을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계속 핸드를 플레이할 것이었지만 80%정도는 콜하고, 20%정도는 3벳을 할 요량이었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상황상 제 핸드의 밸류가 좀 내려갔다고 보았습니다.
제 생각은 또 한번 바뀌었는데 제 바로 옆선수가 2100으로 3벳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바로 제 카드를 들어 폴드를 했습니다. 이 KQo 핸드는 레이즈하려던 핸드 -> 아주 신나지는 않지만 플레이는 할만해서 콜하려던 핸드 -> 쉽게 버릴 수 있는 핸드 의 단계를 거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두 주변 상황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제 핸드는 그대로 있었지만 말입니다.
두 번째로 흥미로웠던 핸드는 제가 버튼에서 97o를 들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제 앞이 다 죽으면 레이즈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블라인드가 받아치기만 해도 즐겁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나름 오픈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쓸 수 있는 핸드였습니다. 그 때 UTG(9링이었습니다)에서 타이트하고 단단하게 치던 선수가 550으로 레이즈를 했고 저는 이제 그냥 폴드하면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타이트솔리드한 선수들로부터는 플랍이후에 밸류를 가져오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매 상황에 뭔가를 들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상황이 바뀌었는데, 중간에 3명이 콜콜콜을 하면서 저한테까지 차례가 왔기 때문입니다. 꽤 나쁘지 않은 핸드로 팟에 5번째로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블라인드한명도 따라옴직하기 때문에 갑자기 버튼에서 쉽고 수익날만한 콜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번 상황만 바뀌었는데 핸드의 밸류가 레이즈->폴드->콜 로 바뀐 것입니다.
마지막 핸드는 제가 빅블라인드에서 받은 1010입니다. 카드를 보고 강패를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팟에 무조건 참여할 생각이었고 공격적인 액션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레잇포지션에서 오픈이 나오면 손쉽게 3벳을 할수도 있었고요. 마침 UTG에서 600 오픈이 나왔는데, 9링 언더더건레이즈는 레인지가 굉장히 좁다고 보이고, 제 핸드가 아직도 매우 세고 플레이할만하지만 특별해진 정도는 아닙니다.
그 때 EP에서도 콜이 나왔습니다. 둘다 단단한 플레이어입니다. 제 카드를 다시 한번 보고 포지션이 없다는 점도 확인하자 제 카드의 가치가 조금씩 내려갑니다. 버튼도 콜을 하고 스몰도 콜을 했습니다. 제 차례인데, 강한 핸드에서 비전을 노리는 핸드로 바뀐 상황에서 5웨이 팟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핸드로 베스트옵션은 레이즈-> 리레이즈->콜하고 조심스레 플랍보기 로 바뀐 것입니다.
세가지 핸드를 보건대 얼마나 상황이 카드의 밸류에 바로바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황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지금 내 카드가 얼마나 가치있는지를 매 순간마다 파악하실 수 있게 된다면 더 나은 포커선수가 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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